ᄀᆞ레ᄆᆞ들(ᄀᆞ레머들, ᄀᆞ레ᄆᆞ들곶, 고래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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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271-40
ᄀᆞ레ᄆᆞ들(ᄀᆞ레머들, ᄀᆞ레ᄆᆞ들곶, 고래머들)
- 위치 : 청수리 2100
마을 서쪽 일대이다. ‘ᄀᆞ레’는 청수리 설촌 이전부터 내려오는 것이라는 뜻인 ‘고래(古來)’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유래와 돌무덤이 산재하여 ‘ᄀᆞ레(맷돌)’ 모양인 데서 연유하였다는 설이 있다. ‘ᄆᆞ들’은 돌무더기를 의미하는 제주도 말이다. 고목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어 주민들이 산책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바다에서 운항중인 배들이 육상지표로 활용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고래머들은 청수리에 있는 동산 이름이다. 이 곳은 예로부터 금산(禁山)이라 여겨서 나무도 베지 않고, 동산 위에 있는 머들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 예로부터 전해진 머들이라고 해서 ‘고래(古來)머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동산 모양이 ‘ᄀᆞ레’ 즉 맷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ᄀᆞ레머들’이라고 전하기도 한다. ‘머들’은 돌무더기를 말하는 제주어이다. ‘ᄀᆞ레머들’로 부르던 것을 한자식을 해석하면서 ‘고래머들’로 이름이 바뀌어 간 것으로 판단된다.
<2008. 2. 16. 강성현(1935년 생, 한경면 청수리)제공, 김순자 채록>
고래머들 얘기는 이 저가 이제 들은 말인데, 옛 고(古)자 하고 올 래(來)자 하고 옛날부터 그 내려오는 머들이다. 엿날부터 여기 머들은 이제 손상허지 않게 유지를 헷느냐 허면은 그 뭐 조금 전에도 말씀들이 나왓습니다마는, 청수리는 동쪽으로는 감싸져잇는데 서쪽이 비어서 모든 어떤 전염병[절렴뼝]이라든지 무슨 귀신이라든지 그쪽으로 들어오니까 막아야겟다. 지금은 고래모들이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도 어떤 머들이라고 저거를 보호를 헤야 지금 귀신들도 막을 수 잇고 어떤 불화를 막을 수 잇으니까 이제 나무도 자르지[짜르지]못하고 돌도 건드리지 못하고 헤서 보호, 금산(禁山)이라고 헷습니다. 금산이라고 모든 거기 나무도 자르지 못허고 돌도 건드리지 못하는 금지구역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금산이라고 헤서 지금가지 보호를 헤왓던 겁니다.
옛날은 땔감 나무가 아주 귀헷엇습니다. 거기는 집 지을 재목들도 잇고 불 때일 낭덜도 많이 잇지마는 마을에서 보호를 허는 머들이기 때문에, 머들이라고 한 것은 어떠한 돌이나 뭣이 쌓여서 모여진 그런 것을 머들이라고 헙니다. 그걸 보호허기 때문에 그 고목덜이 지금도 그대로 잇습니다. 고래머들은 자생적인 머들이고, 자생적인 나무가 난 거이지, 우리 리민들이 힘으로 그거 멘드는 거는 하나도 없고, 우리 인공으로 쌓은 거는 거기 탑이라고 헤 가지고 빈 쪽을 모든 그 나쁜 귀신들이 들어올 수 없게끔 그 막는 탑이 잇다고 허는데 그 탑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 고래머들이 똥그랗습니다.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ᄀᆞ레 모양이다 헤서 ‘ᄀᆞ레머들’이라 하고 명명헷다 허는데, ᄀᆞ레라는 건 뭐이냐 허면은, 그 무신 가루 멘들고 허는 맷돌 지금 말허면은 맷돌. 그런 ᄀᆞ레머들이라 똥그라가지고 ᄀᆞ레형 가트다헤서 ᄀᆞ레머들이라고 명명헷다는 분도 잇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옛날부터 보호해 오는 고래머들이라고 해서 이제 그 지명을 적을 때는 ‘옛 고(古) 자’ 허고 그 ‘올 래(來) 자’ 허곡 써서 고래머들이라 해서 명명한 것으로 알고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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