ᄃᆞᆺ죽은물(돗죽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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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610-1
ᄃᆞᆺ죽은물(돗죽은물)
- 위치 : 청수리 1351
‘검부낭치’남쪽 지경이다. ‘돗’은 돼지임, ‘ᄃᆞᆺ쏜빌레’에서 화살 맞은 돼지가 ‘고분덴밧’에 숨었다가 사냥꾼에 쫓겨 ‘ᄃᆞᆺ죽은물’에 이르러 물을 마시고 죽었다고 하여 ‘ᄃᆞᆺ죽은물’이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연못이 2개 있는데, ‘큰ᄃᆞᆺ죽은물’, ‘족은ᄃᆞᆺ죽은물’이라 한다. ‘ᄌᆞᆨ은ᄃᆞᆺ죽은물’은 도로 상에 있었다. ‘도죽은물’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소리가 변한 것이다.
<2008. 2. 16. 오성봉(1943년생, 한경면 청수리)제공, 김순자 채록.>
그 우리 마을에 체마소에서 한 벡 메다 쯤에 자그마한 연못이 잇는데 지금은 거의 메꿰져서 흔적이 없어져가고 잇습니마다믄 ‘돗죽은물’이라고 부릅니다. 그 돗이라는 것은 제주도 사투리로 도새기라고도 허고 돗이라고 헙니다.
근데 거기에 대한 유래로 말헐 것 가트면은 서광리에 그 곶자와롤 뒈어 잇는 목장에 ‘돗쏜빌레’라고 헌 빌레가 잇습니다. 그 바위가 평평허게 절리 펴져 잇어서 거기는 나무도 풀도 잘 자라지 아니하고 그 바위가 이렇게 노출 뒈어 잇는 그런 부분을 빌레라고 허는데 그 돗쏜빌레에서 포수가 그 산돼지를 옛날 총으로 쏘앗다고 합니다. 그옛날도 소총이 있엇으니까 단발식으로. 표준말로는 멧돼지라고 하겟지예. 제주도에서 멧돼지들이 잇엇던 이야기를 우리가 어렷을 때 많이 들엇는데 제주도에선는 멧돼지라고 부르지 않고 산토새기 또는 산톳 이렇게 부르는데 거기서 그 도새기를 쏘니까 그 도새기가 정통으로 맞질 아녀니까 계속 뛰엇습니다. 뛰어가지고 제주 청수 경으로 들어와가지고 여기서 한 일이 키로쯤 잇는데, ‘곱은뒌밧’이라고 헌 곳이 잇습니다. 거기도 그 자그마한 연못인데 그 곱은뒌밧듸 와서 숨엇다고 헙니다. 총에 맞아서 상처도 입고 허니까 아마도 목도 말랏지겟지예. 거기서 물도 먹고 이렇게 숨엇을 걸로 보는데 그 포수는 궤기를 쏘앗으니까 빨리 달리지는 못해도, 이거 어디 가든지 쫓아가서 죽으면 잡아야 허기 때문에. 그 잡아서 집에 와서 추렴을 해야 그런 목적으로 계속 뒤따라왓을 걸로 봅니다.
그래서 여기 와서 곱은뒌밧듸 와서 그 물 먹고 숨어 잇는데, 함부로 건드릴 수 없지 않습니까? 산돼지 잘못 건드리다가는 사람에게 달려드면 큰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이젠 가만히 기다리다가 또 인기척이 나니까 그 산돼지가 또 뛴 모아입니다. 뛰어서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그 돗죽은 물, 거기로 아마도 뛰어온 모양입니다. 거기까지는 곱은뒌밧서 육벡 메다쯤 뒈는데 뛰어와가지고 이제 아주 피곤하고 피를 많이 흘리고 피곤했으니까 아마도 기진햇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거기 물 멧 모금을, 물을 먹으니까 아마도 쓰러져서 숨을 거둔 모양입니다. 여기서 돗이 죽엇다. 그래서 돗죽은물로 이렇게 이름이 지어지고 이제 전설로 내로오고 잇다고 합니다. 돗죽은 물이 그 곁에 이제 밭덜도 정리허고 줄어들긴 헷지만는 조금 흔적은 남아 잇습니다. 오래는 안 갓지마는 우리 어렷을 때 거기 물을 길어다가 먹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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